6월 초순 - 퇴촌 텃밭

완두콩 두렁 - 지주를 박고 오이 그물을 씌웠다.   듬성 듬성 고라니 발자국이 보이는데... 혹시라도 그물을 몰라보고 돌아다니다가 엉키기도 하는 날이면...  으악 끔찍한 상상이다.



맨 왼쪽에 완두콩 모종 남은 것 약간 더 심었고 (다른 것과 비교하기 위해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모두 옥수수이다. (작년 여름에 홍천 부근을 지나다가 산 옥수수를 말려두었다가 심은 것인데, 너무 너무 싹이 잘 났다.    검정 색깔이 많은 찰 옥수수이다.)



왼쪽의 비닐 포장을 하고 지주에다가 그물을 친 것은 완두콩이다.   가운데 두 줄 비닐 멀칭을 한 것은 밤 고구마이다.    거의 다 뿌리를 내렸고 서너개만 순이 죽었다.    이 정도 안착이면 조만간 고구마 넣쿨이 천지를 뒤 덮을 것이다.



위 사진과 같은 장면이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는 두렁에는 도라지씨를 뿌렸다.    일주일 전에 뿌렸는데 아직 꿈쩍을 않고 있다.   오늘 동네 어떤 아저씨가 그러시는데, 더덕과 도라지가 좀 늦게 나온단다.   더덕도 심어보고 싶었는데, 모종을 못 구했다.   도라지와 더덕은 기본적으로 6년을 키운다고 한다.    도라지는 최소한 3년을 키워야 먹을만 하단다.    도라지는 1년마다 옮겨 심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아저씨 말씀은 3년에 옮겨 심어도 된다고 한다.

그 옆에 비닐 구멍 숭숭 뚫려 있는 곳에는 생강을 심었다.    그냥 시장에서 생강을 사다가 물을 적신 수건에 싸서 1주일 정도 축축한 상태로 지내게 하여 싹을 튀운 것을 쪼개서 심었다.    조금 더 있어야 싹이 올라올 것 같다.



지주에 묶여 있는 것은 노락색 파프리카이다.   노랑, 녹색, 빨강 색색으로 심으려 했는데, 내가 모종을 살 때는 다 팔리고 노랑만 남았었다.    그것의 오른쪽 두렁에는 앞 부분이 취나물이고 뒷 부분이 토란이다.

지주 뒤 쪽으로 같은 두렁에는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야콘이 심어져 있다.   처음 심어보는 것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키가 어른 만큼 크단다.   이 것도 나중에는 지주와 끈으로 보호해 주어야 한단다.    어른 명치만큼 크게 되면 위쪽을 잘라주고 그러면 새순이 나오는데 그것을 쌈으로 먹으면 쌈싸름한게 먹을만 하다고 한다.    서리 내리기 전에 (인도에서 온 식물이라 추위에 무지 약하다고 한다) 수확하는데, 야콘은 생고구마 먹듯이 껍질 벗겨 먹으면 맛있고, 줄기와 잎은 즙 같은 것으로 짜내어 약으로 먹는단다.   당뇨병에 아주 좋다고 한다.



이 것이 커서 익으면 노란색 파프리카가 된다.



이 것은 취나물.   이 밭의 주변 산에서도 흔하게 보인다는데... ㅠㅠ    이 것 역시 처음 키워보는 것인데... 상추나 깻잎처럼 팍팍 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것이 야콘이다.    아직은 모종 단계를 막 벗어난 연약한 모습이다.





토란이다.    아직은 키도 작고 잎도 작지만 토란의 모습은 다 갖추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꼭 털이 복슬한 강아지를 보는 느낌이다.




고구마 순이 자리 잡은 것이다.    조금 있으면 넝쿨이 온통 퍼질 것이다.    고구마 잎의 줄기를 따다가 껍질 벗겨 나물 만드는 것은 약간 고된(?) 일이다.



완두가 벌써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이 것도 생각만큼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자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동화 속에 나오는 것은 강남콩인가??? ㅋㅋㅋ)



옥수수 순이 올라온 것이다.    검정색 알이 많은 찰 옥수수이다.     맛있기를 바란다.



밭의 위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오른쪽으로부터 보이는 네 두렁이 옥수수이다.



밭의 위쪽에서 바라본 다른 사진.    왼쪽 비닐 멀칭을 하지 않는 곳에도 야콘이 심어져 있다.   빌린 땅 중의 일부를 내가 또 다른 사람에게 무료로 분양한 것이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밭의 풍경.     길다, 매우 길다.   오른쪽 맨 흙의 두 두렁은 어떤 이에게 내가 또 분양한 땅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




완두콩 두렁.    무럭 무럭 자라거라.




역시 올 해 농사의 최고 기대주는 이 옥수수들이다.    풍성하기를 기대한다.



밭 옆으로 흐르는 작은, 아주 작은 개울이다.    여기에서 물을 떠다가 밭에 물 준다.    물 푸기 쉽게 하려고 양 쪽에 돌을 막고 가운데를 조금 팠는데... 어설프다. ^^*    하얗게 보이는 찔레꽃 향기가 아주 진하다.

by 곰돌이푸 | 2010/06/05 23:10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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