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비추 ㅠㅠ ...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동의되지 않는 내용일 수도 있으며,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

 

 

 

사전 마케팅을 통해서.. 이 영화를 통한 감독의 의도는 미리 알려져 있게 마련이다.

 

설사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더라도 포스터 등이나 예고편 등을 통해 대체로 아주 약간이라도 '기대'나 '선입견' 등을 가지고 보게 마련이다.

 

이 영화를 통한 감독의 메시지는 "자본의 천민성"이었다고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칸의 외국인들이 더 잘 이해했다고 모 신문에서 현지 소식으로 전한 것이 있다.    그래도 .... 매우 실망스럽다.)

 

그러면서 스릴러를 장르로 설정했다고 하는데....    (스릴러는 개뿔 ~~~  )

 

한편으로는 원작이 있고 이를 리메이크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있다.   (문제는 창의성, 창조성이다.)

 

-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캐릭터의 평면성이다.

이정재의 캐릭터는 초반부에 그런대로 묘사되다가 중반부에 장모의 면전에 던지는 대사는 최고의 압권이다.   그러다가 어떤 동인 없이 그냥 급 비굴 모드로 전환한다. (갑자기 웬 가정 보호 및 결혼 관계 유지 및 보호 모드???)   그 모드에서라도 뭔가 "속성"이라는 게 보였으면 괜찮을텐데...  그냥 출연 배우로 바뀌어 버린다.

 

전도연은 '해피엔드'와 '밀양'으로 이어지는 인물성을 넘어서지 못하는데... (이를 무어라 할 수는 없고.)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상 어떤 강렬한 임팩트를 제공하지 못한다.    그냥 수동적이고 패배적인 모습으로 일관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영화가 기승전결이 없고 그냥 쭈~~욱 상황의 서술에 멈춘다.

(앉아 있어도 듣게 되는 원작에서는 "계단"과 "쥐"가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

 

- 실망의 두 번째는 이야기의 서술 구조인데...

우리가 그냥 시간 때우려 보는 '초절정 갑빠 환타스틱 SF 환상 무비'를 보더라도 최소한의 인과 관계나 동기나 하다못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라도 제시를 한다.

 

전도연이 하녀로 들어가는 과정 (전도연의 입장에서 하녀를 수락하는 과정)이 없고, 이정재를 받아들이는 과정, 병원에서 돌아와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하는 과정도 어떤 동선이나 인물의 기복도 없다.

 

- 눈에 보이는 상투성.

영화가 시작되면서 전도연이 목격하는 어떤 여자의 죽음과 영화의 끝은 너무 뻔하다. (더더구나 그 끝내는 방식조차도 너무 생뚱맞다.   끝내는 방식도 문제 삼자면 삼을 수 있지만...  그 것 보다도 앞 뒤가 연결되지 않고 뚝뚝 끊어진다는 게 더 생뚱맞다는 것이다.)

 

자본의 천민성과 교양 없음을 어느 정도 동치시킬 수는 있겠지만...  (칸에서 외국인들은 이정재가 와인을 뽀록뽀록 소리내면서 마시는 장면이나 서우가 '제 2의 성'을 읽는 장면 등에서 '천민성'에 많은 공감을 했다고 하는데... ) 그게 과연 한국에서는... 공감할만한 덩어리인가는 매우 의심스럽다.

 

아마도 감독은 '뱃속의 생명'을 대하는 주변 군상들로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만... 그게 대사 몇 마디 치는 것으로 해결될 일인가?    (이 임상수의 하녀에서는 '뱃속의 생명'이 주요 모티브이다.   그런데 이것을 둘러싼 갈등 관계가 너무 약하고 평면적이다.   그냥 테레비 드라마 수준의.... )

 

관음증을 충족시켜주는 것도 아니다.   이정재와 전도연의 '관계'는 전도연의 방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 방은 이정재 딸 아이의 옆 방이다.   관음증이라는 측면이라면 딸 아이의 시각이었어야 하지 않을까.... (^^*)

 

야하지도 않다.   이정재와 전도연의 전체 벗은 모습이 몇 번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냥 홀딱 벗고 나오면 그게 뽀르노이지 무슨 영화인가?   몸을 벗어도 이야기 속에서 느낌과 촉감과 감각이 동하는 것이지...

 

 

하옇든 마누하님 생일 기념으로 봤는데...  괜히 점수도 못 따고...   ㅠㅠ

 

 

by 곰돌이푸 | 2010/05/24 11:51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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