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5일
고구마 캐는 날^^*
너무 신난 날이다.
봄에 괜히 급한 마음에 일반적인 경우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심었는데.. 처음에는 잘 자라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
그리고 작년에 다른 사람의 경우를 보면 고구마 줄기가 워낙 왕성히 자라 잡초가 자라지를 않았는데, 이번 나의 경우에는 잡초와 무척이나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용인해주는 꼴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위 사진의 오른쪽 절반 (그러니까 배추 두 줄의 옆)이 고구마인데, 4두렁을 만들어 심었었다. (종자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고구마대의 길이가 짧아 그리 자주 꺾어다 먹지는 않았다.)

첫째 두렁의 줄기를 걷어내니까 위 사진처럼 바로 고구마가 보이기 시작했다. 둘째 아이와 세째 아이가 동참했다. (큰 아이는 최근에 공부에 대한 태도와 방법의 차이를 가지고 아내와 크게 싸운 후 공부를 핑계로 집에 남았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줄기 하나에 어른 주먹 두 개를 합힌 만한 크기의 고구마가 4개가 끌려 나왔다.

오늘 캔 고구마들이다. 20Kg는 충분히 넘을 것 같다. 옆 집과 윗 집 그리고 다른 아파트에 사는 친한 집까지 나누어 주고도 한참이 남았다. 몇 개를 시험삼아 삶았는데... 호박 고구마인 것 같다. 달고 맛있고 푸짐하다. *^^*

갓 (붉은 빛이 도는 적갓이다)은 너무 풍성하게 자라서 솎았는데도 다시 또 저렇게 밀림이 되었고, 커다란 쇼핑백으로 두 개를 다듬어 가져왔다. 가져온 양이 너무 많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김치를 담가야 하는데.... 집사람이 난감해하고 있다. (다행히 옆집에서 김치 담그겠다고 더 달라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얼른 절반 정도를 줘 버렸다.)

솎아 낸 게 이 만큼이다. 일주일 뒤에 가면 또 밀림(?)일 것이다.

김장 배추들은 오늘 모두 묶어 주었다. 작년만큼 달팽이도 심하지 않아 걱정이 덜 했지만.. 덩치가 너무 커져서 맛이 없을까 또 다른 걱정이다. 뒤 쪽으로 보이는 절이 이 텃밭을 허락해준 상불사이다.

다른 한 귀퉁이에서 또 크고 있는 김장배추들이다. 이 녀석들이 앞으로 한 달 반 정도만 무사히 커준다면 올해 김장 배추는 자동으로 해결될 것이다. ^^*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서 일했다. 아이고... 허리야 ~~~~
# by | 2009/10/25 22:31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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