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야 보겠지만 ....


2년 반 넘게 근무했던 부서를 오늘 자로 떠나고 월요일부터는 새로운 부서에 근무하게 된다.
미운 친구도 있었고, 답답한 친구도 있었고, 엄청란 인내력으로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해준 친구도 있었고, 묵묵하게 한 길 같이 해준 친구도 있었다. (이 짧은 와중에 3명이 결혼도 했다.)

이제 새로운 편제에서, 새로운 부서장과 함께 스스로 길을 유지하거나 개척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정말로 가슴 속 깊은 애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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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 전산실
참조 : 이러닝



쪽지 쓰는 창을 열어 놓고 한참을 머뭇거리게 됩니다.  ㅠ..ㅠ

조금 전에 인사팀의 전화를 받고 5층과 6층 자리 배치에 대한 협의를 하고 왔는데... 이제야 2층을 벗어나는 게 사실 같네요.

그냥 노파심 비슷한 것에서.. 한 두가지만 부탁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까지는 제가 부서장이니까 ^^& )

1. 소통에 실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통에 성공하면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 하겠지만, 최소한 실패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이런 부탁은 개인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고 (부모 - 자식 사이에, 아내 - 남편 사이에 등등) 회사 내에서 부서끼리에도 적용할 수 있고, 같은 부서 안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동료끼리에서도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도 말 입니다.

좀 더 많은 수다가 필요 합니다.   여기에서 수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표현"과 "배려"와 "공유"를 뜻 합니다.   그게 말로 하든 글로 하든 상관 없이 말 입니다.


2. 조금 더 주도적이기를 바랍니다.

업무의 특성상 일을 벌이자면 한도 끝도 없이 벌어지는 게 IT 관련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고객 지향적인 주도성이 발휘되기를 바랍니다.   큰 줄기의 가닥 속에서 작은 일들을 배치할 줄 아는 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전략적인 목표와 전술적인 행동의 차이를 이해하고 관철시켜 나가는 주도적인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3. 공부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먼저 기술적인 공부가 우선이고 필수일 것 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적인 상황과 사용자들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출려면 한도 끝도 없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다 못해 신문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라도 열심히 읽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세상에 대한 공부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디 가서든지, 어느 영역에서든지 무식하다는 소리는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인연은 얽히고 얽혀 있으며, 이어지고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착하게 살아야 하며, 나비의 날개 짓이 태풍에 이르게 되는 연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공부 하십시오.


혹시라도 그 동안 저의 불찰이나 결례 때문에 불편하셨거나 상처 받은 일이 있으셨다면, 아직도 저의 사람됨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해주시고, 술 자리에서는 적당한 수준에서만 씹어 주시기 바랍니다. ^^*

( 와이즈넷 구축 프로젝트에 같이 하셨던 분들에게는 특별히 특별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도, 직장 경력에 있어서도 절대 잊지 못할 상처이자 영광이자 투쟁이었습니다.    모든 게 여러분들의 제한 없었던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로 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

제가 옮기는 부서가 저에게는 완전한 미지의 영역 입니다.    무섭고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감출 수 없습니다.    오고 가는 길이라도 많이 격려해주시고, 관여되는 일 있으면 많이 도와주시기를 미리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가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 뵙고 따로 이야기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 주십시오.

회사의 중추로서 더욱 더 많은 기여를 이루는 전산이러닝팀이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은 사람 입니다.    그 동안의 은혜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by 곰돌이푸 | 2009/10/15 15:24 | 직장 - 아릿함.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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