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제 저격수였다.


시시덕 거리는 채널을 피해 이리저리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된 다큐멘터리이다.

내용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것이고 한편으로는 놀라운 것이기도 하다.   미국이 경제적으로 한 나라를 착취하고 수탈하는 구조를 갖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좀 사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경제 저격수들이 사용한다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었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들이 타켓으로 노리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접근해서 100만 달라나 200만 달러 등의 현찰을 제시하고 미국의 정책을 받아들이도록 제안했다는 것이 그나마 가장 자세한 것이었다.    나머지 내용들은 사실 제 3세계론이나 신식민지론이나 주변부 자본주의론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다면 구조적으로나 외교 군사 전략적으로나 해석과 이해가 가능한 서술 구조였다.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 (왼쪽은 링크이고 아래는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임.)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 / Apology of an Economic Hit Man
· 감독스텔리오스 코울  
· 제작국가그리스 
· 제작년도2008 
· 러닝타임90min  
· 원작언어 
· 방영일시2009-09-24 22:35 
· 상영시간EBS Space 2009-09-25 17:20
아트하우스 모모 2009-09-21 20:00
아트하우스 모모 (2차) 2009-09-23 18:30  

존 퍼킨스는 경제 저격수이다. 경제 저격수란 이른바 미국 제국 건설을 위해 세계 각국의 경제시장에서 ‘작전’을 펼치던 이들이다.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작품은 그것이 픽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는 이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다. 2차 대전 후 50년,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수많은 사건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에콰도르의 한 극장에 선 중년의 미국인. 마치 로마의 원형극장을 연상시키듯 숨을 곳도, 숨길 것도 하나 없는 무대에서 그가 꺼내놓은 이야기는 대중을 분노하게 한다. 뒷이야기란 언제나 흥미롭고, 있을 법한 이야기일수록 더욱 흥미진진한 법이지만, 그것이 실재했던 이야기라면 마냥 흥미롭게 들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50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진 수많은 사건이 마치 퍼즐처럼, 어떤 규칙에 의해 차례로 맞춰지는 모습은 분노를 넘어 공포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노련한 감독은 관객을 선동하지 않는다. 깊이 있는 인터뷰와 절제된 재연, 방대한 자료화면을 통해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세련된 음악의 사용은 감독의 세심함을 더욱 빛나게 해 마치 한 편의 잘 짜여진 영화를 보듯 몰입하게 되지만, 아무리 재미있다 해도 부디 잊지 마시라. 이 이야기의 장르는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가 아니라 씁쓸한 논픽션임을. (황정원)


스텔리오스 코울 Stelios Koul
1953년 그리스 출생. 다큐멘터리 연출, 각본은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특파원으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ARTE에서 연출을 맡고 있으며, 2000년 유러코메니우스 최우수 그리스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그가 프로듀스한 Reportage Without Frontiers는 현재까지 그리스 국영방송에서 방송되고 있는 시리즈로, 올해의 유익한 방송으로 1998년 이후 네 차례 선정되었다.

 

by 곰돌이푸 | 2009/09/26 22:35 | 발언하기 - 잡스런 세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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