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8일
힘 있으면 덤벼봐!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장기적으로야 법과 제도, 관습과 문화 등등에 의해 어떤 틀거리를 가지고 이어지겠만, 현실이야 어디 그런가.
속된 말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법이다.
용산에서는 피해자들이 아무리 피눈물을 쏟아도, 깡패 용역들과 경찰들이 막고 있다.
평택에서는 해고 노동자들이 물과 전기 그리고 가스마저 끊긴 상태에서 동물처럼 제 살을 갉으며 웅크리고 있어도, 바깥에서는 배따지 불어터진 기존 경영진들과 역시 깡패 용역들과 경찰들이 막고 있다. (이들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하여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다. 어른과 애 싸움도 이런 싸움이 없다.)
국회에서는 숫자가 깡패이다. 미디어법은 그런 숫자로 통과된 것이다.
용산의 피해자들은 무사히 장례를 치룰 수 있을까?
아마 못 치룰 것이다. 피해자들이 항복하고 나올 것이다. 장례식장비 밀린 것... 채무로 남을 것이다.
결국 피해자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이 사회의 가장 밑 바닥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힘을 보탰던 수 많은 활동가들은 모두 구속되거나 불편한 나날들을 보낼 것이다.
평택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해고 철회를 쟁취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파업은 아마도 무자비하게 진압될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파업하는 노동자들은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 아니라 적이다. 적을 섬멸하는데 인권이고 개나발이고 어디 있겠는가? 그저 섬멸해서 이기는 것만이 유일한 선이고 목적일 뿐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것이다. 그리고 또 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수 많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거리를 헤매게 될 것이다.
지금 현재의 국회에서 합리적인 토론이 될 것인가? 만만의 콩떡이다. 그들에게 합리성이란 이미 골동품 가게의 장식품이 된지 오래이다. 그들에게는 그저 눈 앞의 이익과 권력만이 유일한 판단 기준일 뿐이다. 정책이고 지랄이고 없는 것이고, 체면이고 염치이고 이런 것 없는 것이다. 그냥 이익이 되면 할 뿐이고, 그것에 반대하면 모두 다 적들이고 빨갱이일 뿐이다. 주권자들의 안위이고, 국가 경영 대계이고 지랄이고 없는 것이다.
오로지 천년만년 자기네들의 이익과 권력이 유지될 방법만이 고민일 뿐이다.
여기서 민주당이 뭘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웃기는 이야기이다. 하는 척 흉내는 낼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실력으로는 택도 없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민주당도 집권하면 아주 미세한 오차 범위내에서 지금 한나라당이 하는 짓이랑 똑 같은 일을 할 가능성이 거의 백프로라고 보면 된다. (DJ와 노무현의 일부 전향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 주권자 차원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보면 앞 날 예측의 정확도는 거의 백프로라고 보면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펼쳐야 하는 행위나 활동들이 있어야 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저들이 휘두르는 저 무자비한 무력과 물리력과 폭력에 대항하는 그 어떤 힘이 있지 않으면.... 단식하고 농성하고 연좌하고 춧불들고 등등의 것들은 모두 딸딸이 짓에 불과하게 된다.
힘이 있으면 덤벼라!
적은 힘으로 저 거대한 물리력을 타격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방법이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힘이 없으면?
미안하지만 찌그러져 있어야 한다.
굴종의 삶을, 노예의 삶을 견뎌야 한다.
그러고도 20~30년 안에 각성이 있지 않으면 정말 영원히 동물같은 노예로 살 뿐이다.
억울하게 용산에서 불에 타 죽은 사람들이 가족들의 애도 속에 장례는 치루어야 할 것 아닌가?
십수년을 공장 라인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기름 때 묵은 장갑끼고 다시 익숙한 일들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점잖은 척 얌전빼지 말자.
기득권을 가진 자들 앞에 자비란 말은 없다. 피도 눈물도 없다고 봐야 한다.
노예로 살고 싶지 않다면 덤벼라!!!
(정말 미안한 예측이지만, 평택 쌍용 자동자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은 진압될 것이다. 아주 처절하게 무자비하게... 여태껏 영화 같은 곳에서도 보지 못한 장면과 상황으로 진압될 것이다. 노조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안전하고 질서 정연한 퇴각이 이루어져 되도록이면 한 명이리도 안 다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지 그 상처는 서로에게 오래 갈 것이다. 정권의 측면에서이든, 노동자들의 측면이든. 진압이든 퇴각이든, 그 어떤 상황이든 모든 경우에 각각의 양측에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 by | 2009/07/28 15:57 | 발언하기 - 잡스런 세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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