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개새끼론^^ - 시간의 기억


태그라고 할까, 주제어라고 할까... 상당히 거칠다는 게 첫 느낌이다.



이런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좀 뻘쭘하지만.. 그냥 편하게 들 수 있는 예로서 사용한다.


그러니까...  1950년에 전쟁이 일어나서 1953년에 전쟁이 끝났다.  (그것도 그냥 시간대가 아니라 전국이 쑥대밭이 되는.. 혹은 그 이상의 잔임함을 가지고 있는.)

내 주변에는 흔히 말하는 오팔(58)년 개띠(^^) 선배들이 꽤 있다.  (일단 이 사람들이 자신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시간대를 전쟁과 관련지어서 어떻게 기억할까?)

내가 지금의 초등학교를 다녔던 것은 70년대 초반이다.     전쟁이 끝난 시점과 비교하면 불과(^^) 17년 밖에 안되는 시간대이다.  (그런데 나는 부모들이 기억하는 이야기들만 들었지 내 삶과 전쟁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다만, 교과서에 나오는 것과 학교의 각종 행사들만 나의 일상과 전쟁과 관련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니... 17년이나 20년이나 30년이나 별로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억이 난다.   기억이 날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는 선명하기 조차하여 일자별 복원도 가능하다. ^^;;;



내가 기억하는 세상의 일은 1979년 10월 27일 아침부터이다.    아침에 학교 가려고 하는데 박정희가 총 맞아 죽었단다.

정확하게 30년 된 일인데... 기억이 난다.    그 뉴스가 흘러 나온던 전파상이 있던 주변의 버스 정류장과 느낌들이.

1980년의 5월은 더 선명하다.    나와는 상관 없었을지 모르지만 주변에 관계된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주변에 형, 언니, 오빠, 누나들이 있었다는 뜻. (^^ 뻘쭘, 먼~~ 산)

1987년도의 기억도 많다.    강경대의 장례식 날도 기억이 난다.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 아마도 인간이라고 하는 동물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강렬했던 것은 몇 십년이 흐른 것도 바로 엊그제의 것처럼 기억하지 않을까 한다.


70년대 중후반이나 80년대 초반일지라도 전쟁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어제의 일처럼 생생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혹시라도 북한군에게 드잡이를 당했던 사람이라면... 빨갱이의 "ㅂ"자에도 경기를 일으키지 않을까?)    왜냐하면 불과 25년전이나 30년전의 일 밖에 안되는 것이다.

2009년 현재에 80년이나 87년 등을 기억하는 나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파시즘의 "ㅍ"에도 경기를 일으키려고 한다. ^^ ㅋㅋ )    대략 29년전이거나 23~4년 전의 일이니까.

아마 이런 기억의 편차, 시간에 대한 편차가 현실 정치의 황당무계함과 오버랩 되면서 조금은 덜 투철(?)한 것 같은 젊은이들에게 투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결론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별 것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항상 누가 더 이론적 실천적 실력을 갖고 있느냐, 누가 더 새로운 것에 대한 상상력이 더 강력한가, 누가 더 강한 보편성을 획득하는 노력을 기울이느냐 정도일 것이다.

열 받지 마시라. (젊은이들이든, 중늙은이들이든 ^^ )

좀 더 많이 말하고 (그게 광장이든 온라인이든) 좀 더 많이 듣고, 좀 더 읽고,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움직이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서로의 건투를 빌고 응원을 하자!


by 곰돌이푸 | 2009/06/15 17:43 | 발언하기 - 잡스런 세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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