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론적 변증법



움직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위로

걸어야 할 때는

멀미가 난다.





- 2010. 02. 08 처음 적다.

by 곰돌이푸 | 2010/02/09 22:25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강희제 - 제왕학의 한 단면^^*




중국 근대사를 전공하고 있는 후배가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권한 것이다.


 

수 많은 성인들이 왕도를 밝히려 했지만, 제왕 스스로 자신의 왕도를 밝힌 것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아주 좁게 이야기하면 리더쉽의 교본으로 읽어도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의 특징은 300년 전에 죽은 황제가 마치 살아 생전의 자신의 이야기를 구술하듯이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즉, 이야기 체이며, 강희제 스스로 이 책의 주인공이 되어 등장한다.   미국의 중국사 전공자가 이런 식의 서술을 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섬세한 주석으로 나타난다.   책의 내용은 위대한 황제의 자서전 같지만, 매 문장마다 붙어있는 주석 번호는 완전한 사료적 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과시한다.

(* 이러하기에 작가의 서술 방식과 능력에 매우 새로운 감탄을 하게 된다.)

(** 아래 내용의 출처는 yes24임.)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강희제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자서전적 형식의 독특한 전기이다. 자금성 건청궁의 화려하고 권위적인 옥좌가 아닌 수수한 의자에 편안히 앉아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비통에 차 자신의 모든 것을 꾸밈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중국의 황제 강희제를 실제로 만나는 듯한 기적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희제(康熙帝)는 1661년부터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중국을 다스린 청나라 황제였다. 61년의 재위기간은 그 이전의 어떤 중국의 황제보다도 긴 것이다. 그는 이 오랜기간 동안 청나라의 기틀을 완전히 다졌다. 삼번의 난을 평정하여 가장 큰 정치적 위협요소를 제거하였으며, 갈단을 정벌하여 서역으로 세력을 확장하였고, 타이완을 중국에 복속시켰다. 또 백성들의 세금을 크게 경감시켜 주어 문화사업을 지원하여 역사서와 백과사전을 편찬했다. 그리고 주접제도라는 비밀통신체계를 만들어 관료들의 태만을 감시하고 민심을 정확히 읽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황제로서의 업적과 정치력 때문에 강희제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다.

스펜스 교수는 중국사 학계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방법 - 역사 속의 인물이 나와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자서전 형식 - 으로 강희제의 전기를 완성했다. 단편적이고 상투적으로 표현된 산더미같이 많은 공식적인 조서(詔書)나 발언에 묻어 있는 강희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내 황제 강희제와 인간 강희제의 모습을 25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오늘날의 독자들 앞에 되살려 놓았다.

이 책은 6개의 장과 2개의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은 독립되어 있는 듯이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연결되도록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의 문장이나 대화는 하나같이 사료에 근거한 것이며, 지은이가 지어낸 부분은 전혀 없다.


 


 


책속으로


짐이 태어났을 때 결코 신령스럽거나 기이한 징조들이 보이지 않았다. 또 자라날 때도 신기한 징조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여덟 살에 제위에 오른 후 지금까지 57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으며
- 중략 - 짐은 감히 그렇게까지(잘 다스렸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다만 하루하루의 일상을 진실된 마음을 갖고 실제에 도움이 되도록 다스렸을 뿐이다.
--- p.238

 


짐은 천하의 존귀함과 온 세상의 부유함을 다 누렸다. 해보지 않은 일도 없고 겪어 보지 못한 일도 없다. 그러나 늙어서도 한순간 쉬지 못하게 되자 천하가 마치 낡아서 못 신게 된 신발같고 부귀가 진흙이나 모래처럼 생각되었다. 이제 무사히 평온하게 죽는 것을 짐은 원하며 그것으로 족하다. 너희 대소 신하들은 짐이 50여 년 동안 태평스러운 세상을 만들려고 애쓴 천자로서 근신하였다는 것을 기억하라. 진정 간절한 마음으로 거듭해서 나의 삶이 평온한 죽음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이 상유(上諭)는 10년 동안 준비해 왔다. 만약 최후의 유조(遺詔)가 발표된다고 해도 이 상유에서 언급되지 않은 말은 없을 것이다.

짐은 간을 드러내고 쓸개를 끄집어내고 오장(五臟)을 보여 주는 것처럼 진심을 털어놓았다.

짐은 말을 맺노라.
--- pp.239-240


점쟁이들이 종종 나쁜 징조는 못본체하고 지나가지만 나는 그들이 점친 결과를 이중으로 점검하고 나서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한번은 흠천감에서 온화한 남동풍이 불고 있다고 하였지만 궁궐내에 있는 관측기구로 풍향을 재어보니 불길한 북동풍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흠천감의 관료들에게 우리 청조는 나쁜 징조를 꺼리거나 회피하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또 관찰한 징조를 해석하는데 상상을 보태거나 과장하지 말라고도 주의를 주었다. 인간사는 일식과 월식이 야기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일식과 월식이 언젠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보다도 우리가 이로 인한 곤란을 막고 평안함을 얻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메뚜기 문제는 백성들이 먹고 사는 것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도 백성들에게 메뚜기는 없앨 수 있는게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메뚜기 알이 부화되더라도 땅속 깊이 쟁기질을 하여 부화하는 메뚜기를 죽이면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듬해의 추수도 풍성해지길 기약할 수 있다.
--- p.118-119

옛 사람들은 언제나 '제왕은 마땅히 일의 크고 중요한 부분에만 관심을 가지고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한 가지 일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온 천하에 근심을 끼치고, 한 순간을 부지런하지 않으면 천대, 백대에 우환거리를 남긴다. 작은 일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마침내는 큰 덕에 누를 끼치게 되므로 짐은 매사를 꼼꼼하게 살펴 왔다.

만일 오늘 한두가지 일을 처리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내일은 처리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 더 많아진다. 내일도 다시금 편안하고 한가롭기만을 힘쓴다면 훗날에는 처리해야 할 일이 더욱 많이 쌓이게 된다. 황제가 처리해야 할 일은 지극히 중요해서 미루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짐은 크든 작든 모든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상주문에 한 자라도 틀린 것이 있으면 반드시 고쳐서 돌려준다. 모든 일을 소홀히 못하는 것은 짐의 천성이다.
--- p.234


 


 



by 곰돌이푸 | 2010/01/11 09:46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싸움의 한 단락 끝에서


제목만으로는 뭔가 거창하지만 내 이야기는 아니다.

1.
지난 연말에 수원 교도소에 미결수로 있는 후배에게 면회를 다녀왔다.

그 친구는 민노총에서 쌍용자동차 파업에 파견되었으며... 파업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다가 체포되었다.

그런데 무지막지한 검찰이 자그마치 5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하였다.
(이 개자슥들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파업을 탄압한 정도가 아니라 물리력으로 공격을 하였다.   마치 전쟁터에서 적들을 공격 하듯이.)

이 친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보였다.    춥기는 하지만 잘 버티고 있다고 했으며 열심히 책 보면서 공부하고, 열심히 신체 관리 하는 운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

잘 버티다 나오기를 바란다.


2.
용산 문제가 길고 긴 싸움을 지나 지난 연말에 불완전 하나마 일부분 타결을 봤다.

이 싸움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했던 사람들 중에 지인이 몇 명 있다.

그들의 성실함과 끈기에 다시 한 번 더 경의를 표한다.
(당연히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굳은 단결을 보였던 피해자 유족들과 철거 대상 세입자들이 이 싸움의 핵심이고 주역이었다.)

더불어 이 싸움에 거의 무한에 가까운 배려를 해주었던 천주교 관계자의 많은 분들에게도 개인적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러한 많은 분들이 있기에 나의 무관심과 방심과 어설픈 태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약간의 희망이라도, 그 끈이라도 놓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믿을 것은 스스로의 싸움일 것이다.

by 곰돌이푸 | 2010/01/06 14:43 | 발언하기 - 잡스런 세상 | 트랙백 | 덧글(1)

믹시

새 해 첫 업무일 입니다.


(* 같이 일하는 부서원들에게 그제 밤에 쓴 쪽지이다.   욕심을 조금 덜 부리는 삶에 대한 욕심이 있다.^^*   )


여러분들이 이 쪽지를 읽으실 때는 관악산 시무식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사무실에 돌아와 컴을 켜고 난 뒤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상 직장인들에게는 새 해 첫 날과 같은 첫 업무일 입니다.

다시 한 번 더 기원을 정하고 서로에게 축복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간단하게 잡담(?)을 합니다.


1. 냉소적 또는 허무적인 입장에서

135억년이 넘는 우주의 역사에서 혹은 45억년을 넘는 지구의 역사에서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이 다르면 또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인간이 아무리 길게 산다 한들 겨우 100년인데, 그야말로 "순간(찰라)"하고 지나가는 눈 깜짝할 사이인 것이죠.   그래서 더욱 더 매 순간에 천착하고 집중하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일기일회(一期一會)"라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래도 허망하고 저래도 허망한데 이왕 살 것이면 착하고 아름답게 사는게 낫다는 것이죠.   욕심 덜 부리고 남에게 덜 피해끼치고 남을 조금 덜 미워하고 훨씬 더 사랑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더 이득이 되는 기여를 하고.   이런 소박한 희망을 가져 봅니다.   어제와 오늘이 굳이 다르다면 이런 희망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현실적 또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일단 모든 분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것 만큼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며 경제적으로 피폐해지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건강만 하다면 그 어떤 실패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물질적인 욕망을 조금은 통제할 수 있는 노력들을 기울여 봤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달고 맛있는 음식보다 거친 음식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알려진 사실입니다.   술은 자체로 즐기기보다는 약간의 매개체 정도로 매김 했으면 싶기도 합니다.

여태껏 제가 살아오면서 본 특수한 두 세가지의 사례 (부모 유산이나 천재적인 기회와 노력)를 제외하면 최고의 재테크는 검약하는 생활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올 연말 쯤 되면 그래도 작은 목돈이라도 모으시기를 소망해봅니다.

수 많은 처세술에 관한 책이나 성공에 관한 책이나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기본적인 개인의 노력"입니다.   왜냐하면 관계나 입지나 성공이 오래가야 하기 때문 입니다. (그냥 단순히 한 큐에, 짧은 한 순간에 어떤 장소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그 방법은 수도 없이 쉬울 것이기 때문 입니다.)   이건 결국 인격의 함양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여러분들의 처신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며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대의 위상을 높여주는 헌신으로 빛나는 인물들이기를 바래봅니다.   결국 끝자락에서 누가 빛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 입니다.


앞으로 어떤 전투와 갈등과 함정이 우리 앞에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옆 자리에 인간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 인간이 내 동료일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앞 날에 항상  높은 성취만이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by 곰돌이푸 | 2010/01/05 13:23 | 직장 - 아릿함. | 트랙백

믹시

사기열전: 사마천, 궁형의 치욕 속에서 역사를 성찰하다


천하의 어떤 제왕이거나 패자이거나, 천하의 그 어떤 영웅호걸도, 유세객도, 변설가도 혹은 이름 없는 협객이거나 혹은 저자 거리에서 복점을 치는 복자이더라도...

죽을 때 어떤 모습으로 죽느냐 혹은 죽은 이후에 어떻게 사람들에게 남느냐가 잘 살았는가 못 살았는가를 판별하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아니, 나는 천하의 흥망성쇠를 논할 수 있는가?


*** 아래의 자료는 출처가 yes24 사이트에서 검색 결과 나온 것 입니다.


            

책소개

『사기』는 중국 한나라 때의 역사가인 사마천이 기전체(紀傳體)로 쓴 최초의 역사서이다. 그 이전까지의 역사서는 편년체(編年體)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사마천은 기전체란 역사 서술의 평면성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제왕의 즉위 연대에 따라 사건을 기록한 「본기本紀」와 한 시대의 주인공으로 활동한 인물을 다룬 「열전列傳」, 그 밖에 시대의 다양한 움직임을 분야별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표表」, 「서書」, 「지志」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은『사기열전』중에서 오늘날의 우리와는 다소 동떨어진 부분들을 제외하고, 현대인들이 읽어둘 만한 부분만을 가려 뽑아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만으로도 『사기 열전』 전체를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매 편의 처음에는 해당 시기를 표기해 두어 독자로 하여금 시대적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중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주나라,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한나라에 대해서는 별면에서 따로 상세히 다룸으로써 독자들이 역사적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당대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각종 유물 자료와 지도 등을 풍부하게 수록하여 자칫 낡아 보이는 고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 소개

저자 : 사마천 司馬遷

기원전 145(?)~기원전 86(?)

한나라 전성기인 한 무제 때 활동한 역사학자이자 문학자로, 기원전 145년경 오늘날의 중국 섬서성 한성시의 고문촌 용문채에서 태어났다. 황제 측근에서 각종 기록을 담당하던 아버지 사마담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그는 학문에 정진했다.

20세를 전후해서는 당대 최고의 학자인 공안국과 동중서를 만났는데, 이는 그의 학문적 여정에서 큰 이정표가 되었다. 특히 동중서를 통해서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으로서의 역사를 넘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었다. 한편 이 시기 그는 역사 유적지를 찾아 자유롭게 천하를 방랑했는데, 이는 훗날 『사기』 저술의 자양분이 되었다.

그후 그는 황제의 경호원 격인 낭중이라는 직책에 임명되었지만 그의 나이 36세 때 사마담이 낙양에서 화병으로 죽으면서 남긴 유언을 계기로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갖게 되었다. 그것은 아버지가 다하지 못한 대역사서를 완성하는 일이었다. 3년 후 사관직인 태사령에 오른 그는, 왕도정치의 이상을 담은 공자의 『춘추』를 계승하여 『사기』 집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곧 참혹한 화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릉의 화’가 그것이다. 이 사건은 사마천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출옥한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사마천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울분을 누르고 천지자연의 이치와 인간 운명의 비극을 통찰함으로써 ‘역사를 재창조한 역사가’가 되었다.



출판사 리뷰

* 하늘의 도는 과연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저 서산에 올라 고사리를 꺾네.
무왕은 폭력으로 폭력을 바꾸었건만 그 잘못을 모르는구나!
신농, 우나라, 하나라 시대는 홀연히 사라졌으니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아! 나는 떠나련다, 운명이 쇠했으니.

이것은 『사기열전』의 첫머리를 장식한 「백이 열전」의 한 대목이다. 백이와 숙제는 상나라 제후국의 왕자들로,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을 응징하려 하자 불충이라는 명분으로 반대했다. 주 무왕이 그러한 반대를 무릅쓰고 상나라를 치자 백이와 숙제는 명분이 통하지 않는 혼탁한 세상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며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로 연명하며 살았다. 위의 노래는 그들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지은 것으로, 결기 어린 도저한 정신세계를 상징한다.
사마천은 이 두 인물에 의탁하여 『사기』 전체의 의도를 말하려 했다. 그는 어진 덕망을 쌓고도 끝내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의 운명을 슬퍼하며, 정의로운 자가 망하고 불의한 자가 흥하는 현실 세계의 냉혹성과 그 속에서 겪는 인간 운명의 비극성을 성찰했다. 이는 다시 하늘의 도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으니,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즉 하늘의 도는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라는 말은 그것을 잘 나타내는 핵심 대목이다. 여기에는 사마천 자신의 참혹한 경험이 투영되어 있다.


* 고통을 누르고 발분하여 『사기』를 짓다

사마천의 삶을 말할 때면 한 무제(기원전 140~87년)를 빼놓을 수 없다. 한 무제는 원대한 포부와 야심을 지녔던 인물로, 한 제국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동시에 이끌었다. 그는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했고, 무엇보다도 북방의 흉노족 정벌을 최대 숙원 사업으로 추진했다. 그때 흉노 정벌에 나섰던 젊은 장수 이릉이 분전 끝에 적에게 포위되어 마침내 투항하고 만 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자존심이 강했던 한 무제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 조정 대신들도 앞 다투어 이릉을 비난했다.

이러한 때 사마천은 ‘한 무제의 분기를 풀어 주기 위해’ 이릉을 변호하고 나섰다. 이릉은 5천의 병력으로 8만의 적과 맞서 끝까지 분전했고,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고 흉노에게 투항한 것은 다시 살아 돌아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한 뜻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때가 너무 좋지 않았다. 사마천은 한 무제의 노여움만 더욱 사 결국 사형에 처해졌다. 사형에서 면하려면 50만 전을 내거나 생식기를 자르는 궁형을 감내해야 했다. 숨 막히는 고통과 굴욕이 그에게 밀려왔다. 사마천은 궁형을 선택함으로써 목숨을 부지했다. 그는 스스로 삶을 버리는 대신 살아남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차가운 감옥 안에서 사마천은 그 자신의 고통을 넘어 인류 보편의 비극과 마주했다. 특히 의로운 일을 행하고도 끝내 덧없이 사라져 간 인간의 기구한 운명을 슬퍼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곤경에 처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대하느냐일 것이다. 사마천은 곤경 가운데서도 분발하여 후세에 이름을 남겼던 선현들을 떠올렸다.

옛날 주나라 문왕은 옥에 갇혔지만 그곳에서 『주역』을 풀이했고, 천하를 주유했던 공자는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난을 겪었던 까닭에 『춘추』를 지었으며, 굴원은 군왕에게 쫓겨나는 슬픔을 누르고 『이소』를 지었고, 좌구명은 눈이 먼 뒤 『국어』를 남겼으며, 손빈은 다리가 잘리는 고통을 겪고도 병법을 논했다. 또한 『시경』 삼백 편은 대체로 현인들이 발분하여 지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울분이 맺혔는데, 그것을 풀 수 없었기에 글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했던 것이다.

사마천은 고통을 누르고 분발하여 그 옛날 공자가 제시했던 왕도정치의 이상을 기준으로 역사의 무대 위에 나타났다 사라져 간 인간 군상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가 고통 가운데서 길어 올린 『사기』 전체에는 약자에 대한 동정과 폭력에 대한 반대, 정의와 양심을 추구하는 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이로 보건대 “천도시야비야”라는 말은 결국 천도에 대한 회의라기보다는 각박하고 냉혹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의 다른 표현이었던 것이다.


by 곰돌이푸 | 2010/01/05 12:25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미국 사람 중의 하나이다.

내가 어렷을 때 본 이 사람은 흔히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영화에서 총잡이로만 나왔었다.
(우리나라의 "놈 놈 놈"을 '김치 웨스턴'이라 부른다고 하니 '마카로니 웨스턴'이 어떤 종류의 영화인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실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감독으로 인식된다. (아래의 목록 말고도 수십편이 더 있다.  아래 목록은 다만 내가 인식하고 있는 것들 뿐이다.)



용서받지 못한 자 Unforgiven, 1992 ==>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 ==> 얼마나 많은 유부 클럽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가?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 ==> 딸 같은 제자의 고통을 스스로 끊어주어야 하는 마지막 장면의 먹먹함이란 ....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2006) ==> 똑 같은 상황을 일본인의 시각으로 동시에 제작한 쌍둥이 영화가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2007)"이다.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 아직 못 봤음. ^^*

체인질링 (Changeling, 2008)




Changeling
클린트 이스트우드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맬파소 프로덕션, 이매진 엔터테인먼트
UPI
미국
141분
드라마
2009.01.22
http://www.changeling.kr



뚱뚱한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가 대놓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영화계 사람이라면 대놓고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이다.

그런데 영화를 통해 표출되는 세계관은 클린트 쪽이 훨씬 심도 깊은 것 같다.   그 만큼 개인과 세계(특히 국가)의 관계를 냉정하게 보면서 특히 "개인"의 [완전한 위상]에 많은 할애를 한다.
(이 꼴통스러운 대한민국에 살면서 "자유하는 개인"의 느낌을 별로 가져보지 못해서 그런지 모른다.)

체인질링에서도 그렇다.

아들을 잃은 엄마와 통제받지 못하는 국가 기관 사이의 절망과 극복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by 곰돌이푸 | 2010/01/05 12:23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랜드 앤 프리덤 Land and Freedom, 1995


영화를 보면서 두세 번 정도 울컥했던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래 사진은 영화의 거의 마지막 부분이다.   민병대들이 공산당 정규군에 의해 해체 당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저절로 떠오르는 단어는 "배반당한 혁명"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맨 마지막에서 손녀가 할아버지의 관에 흙을 뿌리고 아래와 같은 시를 읊는다.


     전투에 참가하라

     아무도 실패할 수 없다

     육신은 쇠하고 죽어가더라도

     그 행위들은 모두 남아 승리를 이룰 것이므로....

             - 윌리엄 모리스 -


Land and Freedom
켄 로치
이안 하트, 로사나 파스토르
워킹 타이틀 필름즈, BBC
그러머시 픽쳐스
독일, 스페인, 영국
109분
드라마, 전쟁
1996.02.21


아래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작품 목록(필모그래피)이다.

아래에서 내가 본 것은 "KES(매와 소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그리고 이 "랜드 앤 프리덤"까지 3개이다.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리뷰에 의하면 "자유로운 세계"와 "빵과 장미"도 거의 극찬의 수준이다.


계속 드는 의문은 이런 것이다.   코민테른은 그 당시에 뭐하고 있었을까?   결론은 대충 이런 것 같다.   스탈린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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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켄 로치(Ken Loach)
Filmography
1.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 감독 2007 | 영국 | 드라마 | 96분
2. 그들 각자의 영화관(Chacun Son Cinema Ou Ce Petit Coup Au Coeur Quand La Lumiere
3. S'Eteint Et Que Le Film Commence - segment "Happy Ending") - 감독 2007 | 프랑스 | 드라마, 코미디 | 114분
4.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 감독 2006 | 영국,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 | 드라마 | 126분
5. 티켓(Tickets) - 감독 2005 | 영국, 이탈리아, 이란 | 드라마 | 109분
6. 다정한 입맞춤(Ae Fond Kiss...) - 감독 2004 | 영국,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연방 | 드라마 | 104분
7. 2001년 9월 11일(11'09''01 - September 11) - 감독 2002 | 영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멕시코, 미국, 이란 | 드라마 | 134분
8. 달콤한 열여섯(Sweet Sixteen) - 감독 2002 | 영국, 독일 | 드라마 | 106분
9. 네비게이터(The Navigators) - 감독 2001 | 영국, 독일, 스페인 | 드라마 | 92분
10.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 감독 2000 |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스위스 | 드라마 | 110분
11. 내 이름은 조(My Name Is Joe) - 감독 1998 | 프랑스, 독일, 영국 | 드라마 | 105분
12. The Flickering Flame - 감독 1997 | 영국 | 다큐멘터리
13. 칼라 송(Carla's Song) - 감독 1996 | 스페인, 영국 | 드라마 | 127분 
14. 랜드 앤 프리덤(Land And Freedom) - 감독 1995 | 스페인, 영국, 독일 | 드라마 | 95분 
15.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Ladybird Ladybird) - 감독 1994 | 영국 | 드라마 | 101분
16. 레이닝 스톤(Raining Stones) - 감독 1993 | 영국 | 드라마 | 90분
17. 하층민들(Riff-Raff) - 감독 1991 | 영국 | 드라마 | 95분
18. 숨겨진 계략(Hidden Agenda) - 감독 1990 | 영국 | 드라마 | 108분
19. 파더랜드(Fatherland) - 감독 1986 | 영국 | 드라마 | 105분
20. 외모와 미소(Looks And Smiles) - 감독 1981 | 영국 | 드라마 | 104분
21. 사냥터지기(The Gamekeeper) - 감독 1980 | 영국 | 드라마 | 84분
22. 블랙 잭(Black Jack) - 감독 1979 | 영국 | 드라마 | 105분
23. 가족 생활(Family Life) - 감독  1971 | 영국 | 드라마 | 105분
24. The Wednesday Play - 감독 1965-1969 | 영국 | TV episodes
25. 케스(Kes) - 감독 1969 | 영국 | 드라마 | 112분
26. 불쌍한 암소(Poor Cow) - 감독 1967 | 영국 | 드라마 | 101분

 


by 곰돌이푸 | 2010/01/05 12:21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잡담



(* 나랑 같이 일하는 여러 팀원들에게 쓴 글이다.    은유를 은유로 이해 못하는 섭섭함이나 답답함 등이 있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이들에 맞춰서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나도 좀 더 역량을 키우고 겸손해야 할 것 이다.)


요즘 여러모로 정신들 없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그야말로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을 언제인가는 인정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제가 사업지원실로 온지 얼마 안되어서 예전에 송파에 있을 때 쓴 글이라고 [조직론]을 보내드린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때의 핵심 내용은 << 수평적 네트워크 >> 였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같은 인간끼리 불편한 것 있으면 불편하다고 이야기하고, 칭찬해줄 일 있으면 칭찬해주고, 힘든 일 있으면 같이 도와주고, 기쁜 일 있으면 같이 나누자는 것 입니다.   (물론 부서장으로서 제가 판단 내리고, 결정하고 여러분들이 쉽게 수긍하고 따라와주기를 바라는 부분들도 분명 있을 것 입니다만, 이 것은 제 입장이고 여러분들 입장에서 저를 볼 때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어떤 소통을 해내고 어떤 문화를 갖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아직 수양이 부족하여 실수하는 것이 많이 있을 것 입니다.   저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실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지적하여 주신다면 겸허하게 듣도록 노력은 하겠습니다.   최소한 그 정도의 자세는 되어 있다고 스스로 생각 합니다.   (더더구나 퍼스낼리티나 캐릭터 측면에서도 이러한 부족함이 있는데, 업무의 전문성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같이 성장하고 같이 기여할 수 있는 길들을 같이 찾아가면 좋겠다는 기대를 같습니다.  ^^* )

아래는 내년도 것의 저의 사주와 토정비결 입니다.  (혹시 종교적으로 불편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냥 재미이려니 생각하십시오.  죄송.)   굳이 이 걸 보여드리는 이유는  완전 내지는 근접한 행복이나 완전 내지는 근접한 불행은 없을 것이라는 점 입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이고, 좋은 일 있으면 나쁜 일 있고, 나쁜 일 있으면 좋은 일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굳이 저의 깨달음이라 한다면 사람과 사물에서의 조화와 균형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화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 혹시 내년도 토정비결 원하시는 분 계시면 생년월일 및 생시를 정확히 적어서 쪽지로 알려 주세요.  ^^&&^^ )





대정수법에 의한 년운세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 살벌함 속에서, 어렵게 풀어 나가게 된다. 부정한 무리들의 유혹이 만만치 않으니 이를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곤경에 빠질수록 도덕적인 행동을 우선으로 하며, 분수에 넘치는 행동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사주수리법에 의한 년운세

스스로 노력한 결과 하늘도 감동하여 귀하를 돕는 격이다. 귀하가 이루어 놓은 공든 탑은 만인의 부러움을 사게 되고, 꾀하는 일마다 대성(大成)을 거두니 온 가족이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된다.


기문법에 의한 년운세

도처에 해가 없으니 신수가 태평스럽다. 처음엔 흉하나 이 흉한 것이 나중에 가서는 길함으로 변하리라.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마라. 시간이 가면서 늦게  할수록 일을 이루기 쉽다. 마음을 한결같이 하면 자연히 이익을 얻는다. 뜻밖에 재물을 얻으니 마침내 집안을 일으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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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年의 土亭秘訣
 
有困有凶禍之意(유곤유흉화지의)
 
 
바람은 맑고 달빛은 밝은데 홀로 앉아 물동이나 두들기고 있으니 가을밤 신세가 한가롭기만 한 운세 입니다. 상반기에는 좋은 일이 발생하지만, 바쁜 일에 시달려 고향을 떠난 타향 객처럼 어려움이 많이 따르리라 보아 집니다. 일이 많아 벌여 보지만 제대로 이룩하지 못하고, 오히려 질병에 시달려 곤란함을 겪게 되니 이 같은 괴로움을 누구와 같이 하랴. 인연을 맺는데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배우자에게 좋지 못한 일이 발생하여 고생하게 됩니다. 배우자 선택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음양이 화합하여 만물이 소생할 운수가 있으니 기쁜 일이 반드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한해의 운수를 살핀다면,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는 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불운과 실수가 반복되기 쉬운 운세라 하겠습니다. 분수를 지키고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가문 하늘에 단비가 내려 새싹이 틀 것이니 기회를 기다리십시오.
 
 
淸風明月(청풍명월)  바람은 맑고,달은 밝은데
獨坐叩盆(독좌고분)  홀로 앉아 물동이를 두드린다.
 
 
男女幕論(남녀막론)  남녀를 막론하고,
離別可畏(이별가외)  이별하기 쉬우니 조심하라.
 
 
百忍堂中(백인당중)  참으며 사는 가정이면
必有泰和(필유태화)  반드시 화평함이 있다.
 
 
種瓜得瓜(종과득과)  외를 가꾸면 외를 거두고
種豆得豆(종두득두)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둔다.
 
 

by 곰돌이푸 | 2009/12/16 13:33 | 직장 - 아릿함. | 트랙백

믹시

<너무 늦은 공감>


 


술 먹고 엄마 두들겨 팬
아버지처럼 되기 싫다고
그랬었지

그런 네가 마누라 두들겨 팬다고
들었다

가끔 네가 보였던 만취의
깊은 골짜기

그래도 그냥 회사인데
어떤 누가 쉽게 쉽게 보았겠냐

며칠 전 네가 쓴 글을 봤어

어리디 어린 나이에
사단 보안대 지하실에서 매질들
서빙고 보안사에서 물 고문
네 친구 정성희의 참혹한 사진들
그리고 또 사단 헌병대에서 매질들

영혼을 팔아야 했던 강간의 기억들

너의 만취는 너의 불안이었구나
너의 만취는 너의 공포였구나
너의 만취는 너의 두려움이었구나





2009. 11. 27 처음 씀.

2009. 12. 16 조금 고침.

by 곰돌이푸 | 2009/12/16 13:26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그냥, 문득, 불현득, 반복해서 (영양가 없음)


( * 나하고 같이 일하는 팀장들에게 보낸 쪽지 내용이다.    팀장 중의 한 명은 자신감이 지나치게 높다.    살아 온 나이도 있고, 그 동안의 성과도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한 발자욱만 옆으로 비껴나도 그건 독선이다.    팀원들을 데리고 가지 못하고 자신만의 열정이라면 그것 또한 동기 부여 못 시키고 열정 없는 팀장 만큼이나 문제이다.)


저의 가치관일 수도 있고, 취향일 수도 있고, 제가 기대하는 의사소통의 방식일 수도 있고 ...   혹은 강요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태껏 IT 관련 일을 하면서 [천재]라고 할만한 코딩 능력을 지닌 사람을 세 명 정도 만나봤습니다.    한 명은 한참 어린 친구였지만 너무 범접하기 어려웠고, 또 다른 한 명은 돌발적인 기질이 심한 친구였고, 또 다른 한 명은 너무 사업가적인 기질 때문에 사기꾼 같았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지금 봤을 때, 이들의 삶이 성공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힘들게 살고 있거나 너무 비범하여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의 기본적인 요소는 [성실성]하고 관계가 있다는 게 개인적인 판단 입니다.

너무 뛰어난 천재가 조직에 미치는 폐해는 [조화]를 놓치기 때문 입니다.    조화의 추구 속에서 성과를 지향하고 싶습니다.
(혹시 야망이 있으시면 감추십시오.   조화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기다려야 하실 것 입니다.)

차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거 정말 쉽지 않는 문제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 스스로도 자신이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핵심은 차이를 받아들이는 각 개인의 방식이나, 차이를 인지시키는 즉, 차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방식 입니다.    완벽하지 않음에 대한 두려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가지는 조심성, 내가 가지는 확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확신에 대한 의심 등이 필요 합니다.    (그런데 사실 집착과 아집을 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 )

목표가 있는 조화와 균형 - Harmony & Balance for Aim.

 


우리가 관계하고 있는 일들이나 부서가 너무 많아서.... 주절주절한 것 입니다.

무게 중심을 잡고, 앞으로 전진 ~~~~  !!!


by 곰돌이푸 | 2009/12/02 20:33 | 직장 - 아릿함. | 트랙백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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