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캐는 날^^*


너무 신난 날이다.

봄에 괜히 급한 마음에 일반적인 경우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심었는데.. 처음에는 잘 자라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

그리고 작년에 다른 사람의 경우를 보면 고구마 줄기가 워낙 왕성히 자라 잡초가 자라지를 않았는데, 이번 나의 경우에는 잡초와 무척이나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용인해주는 꼴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위 사진의 오른쪽 절반 (그러니까 배추 두 줄의 옆)이 고구마인데, 4두렁을 만들어 심었었다. (종자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고구마대의 길이가 짧아 그리 자주 꺾어다 먹지는 않았다.)


첫째 두렁의 줄기를 걷어내니까 위 사진처럼 바로 고구마가 보이기 시작했다.    둘째 아이와 세째 아이가 동참했다. (큰 아이는 최근에 공부에 대한 태도와 방법의 차이를 가지고 아내와 크게 싸운 후 공부를 핑계로 집에 남았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줄기 하나에 어른 주먹 두 개를 합힌 만한 크기의 고구마가 4개가 끌려 나왔다.


오늘 캔 고구마들이다.    20Kg는 충분히 넘을 것 같다.   옆 집과 윗 집 그리고 다른 아파트에 사는 친한 집까지 나누어 주고도 한참이 남았다.    몇 개를 시험삼아 삶았는데... 호박 고구마인 것 같다.   달고 맛있고 푸짐하다.  *^^*


갓 (붉은 빛이 도는 적갓이다)은 너무 풍성하게 자라서 솎았는데도 다시 또 저렇게 밀림이 되었고, 커다란 쇼핑백으로 두 개를 다듬어 가져왔다.   가져온 양이 너무 많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김치를 담가야 하는데.... 집사람이 난감해하고 있다. (다행히 옆집에서 김치 담그겠다고 더 달라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얼른 절반 정도를 줘 버렸다.)


솎아 낸 게 이 만큼이다.    일주일 뒤에 가면 또 밀림(?)일 것이다.


김장 배추들은 오늘 모두 묶어 주었다.    작년만큼 달팽이도 심하지 않아 걱정이 덜 했지만.. 덩치가 너무 커져서 맛이 없을까 또 다른 걱정이다.   뒤 쪽으로 보이는 절이 이 텃밭을 허락해준 상불사이다.


다른 한 귀퉁이에서 또 크고 있는 김장배추들이다.   이 녀석들이 앞으로 한 달 반 정도만 무사히 커준다면 올해 김장 배추는 자동으로 해결될 것이다. ^^*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서 일했다.    아이고... 허리야 ~~~~

by 곰돌이푸 | 2009/10/25 22:31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얼굴이야 보겠지만 ....


2년 반 넘게 근무했던 부서를 오늘 자로 떠나고 월요일부터는 새로운 부서에 근무하게 된다.
미운 친구도 있었고, 답답한 친구도 있었고, 엄청란 인내력으로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해준 친구도 있었고, 묵묵하게 한 길 같이 해준 친구도 있었다. (이 짧은 와중에 3명이 결혼도 했다.)

이제 새로운 편제에서, 새로운 부서장과 함께 스스로 길을 유지하거나 개척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정말로 가슴 속 깊은 애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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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 전산실
참조 : 이러닝



쪽지 쓰는 창을 열어 놓고 한참을 머뭇거리게 됩니다.  ㅠ..ㅠ

조금 전에 인사팀의 전화를 받고 5층과 6층 자리 배치에 대한 협의를 하고 왔는데... 이제야 2층을 벗어나는 게 사실 같네요.

그냥 노파심 비슷한 것에서.. 한 두가지만 부탁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까지는 제가 부서장이니까 ^^& )

1. 소통에 실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통에 성공하면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 하겠지만, 최소한 실패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이런 부탁은 개인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고 (부모 - 자식 사이에, 아내 - 남편 사이에 등등) 회사 내에서 부서끼리에도 적용할 수 있고, 같은 부서 안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동료끼리에서도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도 말 입니다.

좀 더 많은 수다가 필요 합니다.   여기에서 수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표현"과 "배려"와 "공유"를 뜻 합니다.   그게 말로 하든 글로 하든 상관 없이 말 입니다.


2. 조금 더 주도적이기를 바랍니다.

업무의 특성상 일을 벌이자면 한도 끝도 없이 벌어지는 게 IT 관련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고객 지향적인 주도성이 발휘되기를 바랍니다.   큰 줄기의 가닥 속에서 작은 일들을 배치할 줄 아는 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전략적인 목표와 전술적인 행동의 차이를 이해하고 관철시켜 나가는 주도적인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3. 공부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먼저 기술적인 공부가 우선이고 필수일 것 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적인 상황과 사용자들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출려면 한도 끝도 없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다 못해 신문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라도 열심히 읽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세상에 대한 공부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디 가서든지, 어느 영역에서든지 무식하다는 소리는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인연은 얽히고 얽혀 있으며, 이어지고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착하게 살아야 하며, 나비의 날개 짓이 태풍에 이르게 되는 연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공부 하십시오.


혹시라도 그 동안 저의 불찰이나 결례 때문에 불편하셨거나 상처 받은 일이 있으셨다면, 아직도 저의 사람됨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해주시고, 술 자리에서는 적당한 수준에서만 씹어 주시기 바랍니다. ^^*

( 와이즈넷 구축 프로젝트에 같이 하셨던 분들에게는 특별히 특별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도, 직장 경력에 있어서도 절대 잊지 못할 상처이자 영광이자 투쟁이었습니다.    모든 게 여러분들의 제한 없었던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로 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

제가 옮기는 부서가 저에게는 완전한 미지의 영역 입니다.    무섭고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감출 수 없습니다.    오고 가는 길이라도 많이 격려해주시고, 관여되는 일 있으면 많이 도와주시기를 미리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가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 뵙고 따로 이야기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 주십시오.

회사의 중추로서 더욱 더 많은 기여를 이루는 전산이러닝팀이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은 사람 입니다.    그 동안의 은혜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by 곰돌이푸 | 2009/10/15 15:24 | 직장 - 아릿함. | 트랙백

믹시

쥐色 귀, 녹色 눈

출처


"두고 봐, 어떤 얘기든 끝은 있던걸"

[RevoluSong] 타루의 <쥐色 귀, 녹色 눈>

기사입력 2009-10-15 오전 8:42:10



모든 예술은 현실을 반영한다. 어떤 사람들은 예술이 현실과 담을 쌓고 순결하고 고고한 타자로 존재할 때 비로소 예술이 가치있다 말하지만 세상의 흐름과 무관한 예술은 없다. 또한 사람의 삶과 분리된 예술도 존재할 수 없으니 모든 예술은 현실과 삶의 묵묵한 결과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예술 속에 현실이 곡진하게 담길 때 우리의 마음은 움직인다.

특히 당대의 사건이나 쟁점이 예술로 표현될 때 우리는 현실을 더욱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다. 가령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통해 우리는 참혹했던 학살을 오늘의 역사로 기억하며, <태백산맥>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피와 땀이 흐르는 시간으로 반추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술은 직설과 은유, 상징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현실을 재창조해낸다. 때로는 명확하게 손을 들어 가리키며 언급하는 것이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직설이 여의치 않을 때 우리는 은유와 상징이라는 돌아가기를 택하기도 한다. 은근하고 통렬하게 풍자하는 것도 현실에 대해 언급하는 방법임을 물론이다.

그렇다면 젊은 뮤지션 타루(Taru)의 1집에 실린 <쥐色 귀, 녹色 눈>은 어떤 수사법을 사용한 노래라고 할 수 있을까? 제목부터 우리의 눈을 잡아 끄는 이 노래는 시작부터 지금의 현실을 강하게 거부한다는 의사를 아주 분명히 하고 있다. 화자는 '언제까지 우리를 지배하려는' '너희'에게 화가 나 '인형이 아니다'라고 밝히지만 더 인상적인 것은 이어지는 현실 진단이다.

그녀의 눈에 비친 세상은 '종이로 만들어진 위태로운 왕국'이며 거기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명예롭지 않은 왕관'과 '행복을 강요하는 TV'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도 행복할 권리가 아니라 '모두가 병들었어도 아프지 않을 능력'과 '눈과 귀를 가리고서 입을 틀어막을 권리'뿐인 것이다. 그러니까 그저 순종하는 것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암울한 세상이 바로 뮤지션 타루가 보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그녀만의 생각일까?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방송에서도 금세 교체되고, 서울 시내 어느 곳에서도 집회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오늘은 과연 이 노래의 가사와 얼마나 다른 것인가?



<쥐色 귀, 녹色 눈>

타루 작사
Osamu Shimada 작곡

난 더 참을 수 없어
더 이상 여길 난 견딜 수가 없는 걸
난 너무나 화가 나
더 이상 너희의 인형이 아니야

언제까지 우리를
언제까지 지배하려

종이로 만들어지는 위태로운 왕국과
명예롭지 않은 왕관 행복을 강요하는 TV
모두가 병들었어도 아프지 않을 능력과
눈과 귀를 가리고서 입을 틀어막을 권리

뭘 더 얼마나 원해
지금도 부족해 그렇게 안달해
뭘 더 얼마나 원해
얼마나 누가 더 눈물 흘려야 해

언제까지 우리를
언제까지 지배하려

종이로 만들어지는 위태로운 왕국과
명예롭지 않은 왕관 행복을 강요하는 TV
모두가 병들었어도 아프지 않을 능력과
눈과 귀를 가리고서 입을 틀어막을 권리

영원할거라 믿겠지
오늘밤에는 달라
두고 봐
어떤 얘기든 끝은 있던걸

종이로 만들어지는 위태로운 왕국과
명예롭지 않은 왕관 행복을 강요하는 TV
모두가 병들었어도 아프지 않을 능력과
눈과 귀를 가리고서 입을 틀어막을 권리

사실 타루는 이렇게 비판적인 노래를 통해 널리 알려진 뮤지션이 아니다. 그녀는 밴드 더멜로디(The Melody)의 보컬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깔끔한 외모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홍대 인디씬을 넘어 대중음악 팬들에게 주목받는 뮤지션이었다. 특히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에 수록된 더멜로디의 '랄랄라, It's Love', 'Polly', 'Goodbye'는 드라마 내내 가장 사랑받은 곡으로서 그녀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심지어 여성 뮤지션 타루, 요조, 뎁, 연진 등을 함께 홍대 4대 미녀라고 부를 정도로 그녀의 존재는 특별해졌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에픽하이, 휘성 등과 함께 작업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도 사회적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지난 7월 음악인선언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앨범에도 함께 했다. 이 곡이 수록된 지난 1집 역시 청량한 팝스타일의 앨범이지만 그 와중에도 자기가 할 말은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음악인이 자신의 사회적 관심을 밝히는 것이 자칫 오해를 받거나 불편한 상황을 만날 수 있음에도 굳이 주목받으려 애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입장을 밝혀온 그간의 움직임은 그녀의 목소리에 더욱 믿음을 실어준다. 또한 예쁜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은 사회적인 흐름에 관심이 없을 거라는 우리의 편견 역시 이제는 수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서일까? 강렬한 기타 인트로로 시작하는 곡이 힘 있는 보컬과 정박의 멜로디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다가 '영원할거라 믿겠지 / 오늘밤에는 달라 / 두고 봐 / 어떤 얘기든 끝은 있던걸'이라고 예언할 때, 그녀의 목소리는 결코 예사롭게 흘려 들을 수 없다. 이것이 단지 바람이 아니라 확실한 예언이기를 바라는 사람,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종이로 만들어지는 왕국은 촛불 하나로도 순식간에 다시 불타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타루(Taru). ⓒ타루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2009년 대한민국의 현실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매주 화, 목요일 <프레시안>을 통해서 발표될 이번 릴레이음악 발표를 통해서 독자들은 당대 뮤지션의 날카로운 비판을 최고의 음악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 "다시 음악으로 희망을 쏘아 올리다") <편집자>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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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이푸 | 2009/10/15 13:37 | 발언하기 - 잡스런 세상 | 트랙백

믹시

[ 유방암 3기 ]

 

 

임파선 전이도 되었다고 그랬니

그까지 것 잘라버려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래도 쬐끔만 예쁘게 오려달라 부탁하자, 응)

 

문수나 재오 같은 놈들도

지랄 육갑 병 주고 변주곡 칠단 옆차기를 하는데

이까지 것에 무너지면 안되지.

 

인천에선 시다하고, 부산에선 안창에 본드 바르고

남 늦게 시작한 공부에

돈 없어서 고생, 먹고 사느라 고생, 공부 자체가 고생

고생만 직살나게 하고

이제 논문만 쓰면 되는데

 

재경아, 우리도

좋은 공기 마시고, 친구들 불러다

잡채랑 상추랑 고추랑 가져와 다 같이 나눠먹자.

 

컨테이너 망루에서 복날 개털 끄슬리듯

뺑끼 칠하는 공장에 깡패 새끼 밀어넣는

천벌받을 년놈들 안 뒈지고 똥칠 하는데

 

우리도 그냥 콱 잘 살아버리자!

그깟 놈들 빼 버리고 다 같이 잘 살자!

 




- 2009. 09. 15. 처음 쓰다.
- 2009. 09. 17 조금 고치다.
- 2009. 09. 18 많이 추가하고 고침.
- 2009. 09. 21 조금 고침

by 곰돌이푸 | 2009/09/29 17:16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두 명의 미친 놈 ^^ (사진 추가)


(* 아래 사진에 나오는 여성 분이 나타샤 킨스키이고 이 영화는 '테스'라는 것이당 ^^)

                                           

나타샤 킨스키라고 아주 예쁜(?) 배우가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클라우스 킨스키와 그와 많은 작업을 같이 했던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 사이의 이야기 입니다.

다큐멘터리인데... 내용을 보면 거의 둘 다 미친 놈 입니다. ^^*

킨스키도 미친 놈이고.. 헤어조크도 거의 미친 놈 입니다. 보통의 직장 생활이라면 도저히 용납 안되는 성격의 사람들 입니다. 어느 정도 미친 놈들이냐면... 실제로 서로가 서로를 죽일려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려고 맘 먹은 정도가 아니라 실행에 옮기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실패할 뿐일 정도 입니다. 흐흐흐 ~~~

(* 아래 사진 왼쪽에 나오는 양반이 클라우스 킨스키이고 이 포스터는 '아귀레 : 신의 분노'이다.)

           


(* 아래 사진에 나오는 근사하게 늙은 분이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 입니다.)

                                  


영어 제목이 My Best Fiend인데... 끝 단어가 Friend가 아닙니다. Fiend 입니다. (사전 찾아 보시면 의미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아귀레 : 신의 분노'라는 영화를 페루 밀림 지대에서 찍었는데... 킨스키가 너무 지친 나머지 안 찍겠다고 하니까.. 헤어조크가 라이플을 킨스키의 머리에 들이대고 "여기서 죽을래, 영화 찍을래?'하고 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너무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했던 "지옥의 묵시록"은 '아귀레 : 신의 분노'를 공간적인 배경만 베트남으로 옮긴 것이라고 할 정도의 오마주를 받는 영화이자 배우이자 감독 입니다.

아래 내용의 출처는 여기 입니다.

(* 아래 사진이 '나의 친애하는 적'의 포스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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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적 / My Best Fiend


·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 제작국가 영국, 독일, 핀?란드, 미국
· 제작년도 1999
· 러닝타임 94min
· 원작언어
· 방영일시 2009-09-27 21:30
· 상영시간 아트하우스 모모 2009-09-24 10:30
아트하우스 모모 (2차) 2009-09-26 14:20



헤어조크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우정과 애증의 관계를 넘나들었던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의 사후에 만들어진 작품. 헤어조크가 13살 때 이루어진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5편의 작품을 함께 하며 지속된 특별한 관계와 추억의 회고, 그리고 클라우스 킨스키의 광기를 보여주는 기행에 가까운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스트라빈스키의 불꽃과 차이코프스키의 얼음이 만난다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 광기의 에너지로 이글거리는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 그리고 그 통제 불가능한 야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차갑게 지켜보면서 카메라 프레임 속에 가두는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이 두 사람의 기나긴 애증 관계는 영화사에서 결코 도달 할 수 없을 것 같던 새로운 미적 영역을 개척한다.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1999년 작 다큐멘터리 <나의 친애하는 적>은 이 불꽃과 얼음의 극한 대립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노스페라투>, <보이체크>, <코브라 베르데>, <아귀레, 신의 분노>, <피츠카랄도> 등 5편의 장편영화를 함께 했던 영화적 동지이자 원수였던 킨스키와의 첫 만남, 이후 영화 촬영 기간 내내 참아내야 했던 킨스키의 기행과 히스테리, 발작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실제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일화들, 수백 톤의 증기선을 산 위로 끌어 올리는 무모한 촬영, 영화 속 스토리보다 더 회자된 정글 속 이야기들은 대단히 흥미롭다. 마지막 2분, 나비와 함께 애처럼 즐겁게 놀면서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는 킨스키가 비춰진다. 킨스키를 주목하던 카메라가 어느새 헤어조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순간이다. 나비의 날개짓같이 가벼웠던 킨스키, 평생 그의 광기를 카메라 프레임 속에 잡아 두려 했던 헤어조크의 미안함이 고백처럼 드러난다. 비로소 그는 그를 날려 보낸다. (오정호)

1999 상 파울로 국제영화제, 관객상

베르너 헤어조크 Werner Herzog
1942년 독일 뮌헨 출생. 산골 마을인 바바리아에서 자란 그는 영화는 물론 TV와 전화도 접하지 못한 채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린 나이부터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 시작했으며, 철공소에서 번 돈으로 단편 <헤라클레스>를 제작,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첫 장편 <싸인 오브 라이프>(68)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면서 주목 받는 감독이 됐다. 이후 <아귀레, 신의 분노>(72)로 그의 페르소나,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를 만났으며,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그는 극한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목표를 추구해가는 광기 어린 인물들을 주로 다뤘으며, <하늘은 스스로 돌보는 자를 돌보지 않는다>(74), <피츠카랄도>(82), 와 <그리즐리 맨>(05) 등을 통해 칸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by 곰돌이푸 | 2009/09/28 21:24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


시시덕 거리는 채널을 피해 이리저리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된 다큐멘터리이다.

내용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것이고 한편으로는 놀라운 것이기도 하다.   미국이 경제적으로 한 나라를 착취하고 수탈하는 구조를 갖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좀 사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경제 저격수들이 사용한다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었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들이 타켓으로 노리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접근해서 100만 달라나 200만 달러 등의 현찰을 제시하고 미국의 정책을 받아들이도록 제안했다는 것이 그나마 가장 자세한 것이었다.    나머지 내용들은 사실 제 3세계론이나 신식민지론이나 주변부 자본주의론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다면 구조적으로나 외교 군사 전략적으로나 해석과 이해가 가능한 서술 구조였다.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 (왼쪽은 링크이고 아래는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임.)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 / Apology of an Economic Hit Man
· 감독스텔리오스 코울  
· 제작국가그리스 
· 제작년도2008 
· 러닝타임90min  
· 원작언어 
· 방영일시2009-09-24 22:35 
· 상영시간EBS Space 2009-09-25 17:20
아트하우스 모모 2009-09-21 20:00
아트하우스 모모 (2차) 2009-09-23 18:30  

존 퍼킨스는 경제 저격수이다. 경제 저격수란 이른바 미국 제국 건설을 위해 세계 각국의 경제시장에서 ‘작전’을 펼치던 이들이다.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작품은 그것이 픽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는 이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다. 2차 대전 후 50년,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수많은 사건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에콰도르의 한 극장에 선 중년의 미국인. 마치 로마의 원형극장을 연상시키듯 숨을 곳도, 숨길 것도 하나 없는 무대에서 그가 꺼내놓은 이야기는 대중을 분노하게 한다. 뒷이야기란 언제나 흥미롭고, 있을 법한 이야기일수록 더욱 흥미진진한 법이지만, 그것이 실재했던 이야기라면 마냥 흥미롭게 들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50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진 수많은 사건이 마치 퍼즐처럼, 어떤 규칙에 의해 차례로 맞춰지는 모습은 분노를 넘어 공포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노련한 감독은 관객을 선동하지 않는다. 깊이 있는 인터뷰와 절제된 재연, 방대한 자료화면을 통해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세련된 음악의 사용은 감독의 세심함을 더욱 빛나게 해 마치 한 편의 잘 짜여진 영화를 보듯 몰입하게 되지만, 아무리 재미있다 해도 부디 잊지 마시라. 이 이야기의 장르는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가 아니라 씁쓸한 논픽션임을. (황정원)


스텔리오스 코울 Stelios Koul
1953년 그리스 출생. 다큐멘터리 연출, 각본은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특파원으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ARTE에서 연출을 맡고 있으며, 2000년 유러코메니우스 최우수 그리스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그가 프로듀스한 Reportage Without Frontiers는 현재까지 그리스 국영방송에서 방송되고 있는 시리즈로, 올해의 유익한 방송으로 1998년 이후 네 차례 선정되었다.

 

by 곰돌이푸 | 2009/09/26 22:35 | 발언하기 - 잡스런 세상 | 트랙백

믹시

김영현에게 질문을 못 했다 ^^


얼마 전에 회사에서 김영현 작가의 강연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출장이 있었기 때문에 질문하고 싶은 것을 적어서 미리 진행 담당자에게 건네 주었다. 질문 시간 있으면 해달라고...

그랬더니 시간 없어서 안한 것도 아니고, 강연 내용과 상관이 없어서 안 했단다.
(내가 강연을 듣지 못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강연 제목은 "과학과 문학의 만남"이었다.)

아...물론.. 시간도 없었겠지... 하고 이해는 하지만.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고 해야 하나.. 무식하다고 해야 하나... ???   (실제로 시간도 부족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주어진 시간에 비해, 주제가 턱없이 추상적이거나 광범위했다.   또 참석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작가가 아주 강연을 잘하는 이야기꾼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다.   황석영 같았으면 좀 달랐을려나? )


아니 소설가에게 "문학"에 관한 질문 말고 그 무엇이 관계가 있는 것이란 말인가?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 이었다.

[김영현에 대한 질문]


1. "김영현 논쟁"은 무엇이며, 작가는 스스로 당사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며, 문학계 등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는가?


2. [조경란의 '혀' 표절]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프레시안>에 기고했던 소설가 방현석에대한 일갈은 아직도 유효한가?)

3. 앞으로 남한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가? 비관적이지 않는가?


4. 작가에게 리얼리즘이란 무엇인가?


아쉽당.   이 주일이나 넘은 이야기인데.. 계속 머리 속을 맴도는 것 보니까... 직접 육성으로 듣고 싶었던 욕심이 내 안에 꽤 있었나보다.

by 곰돌이푸 | 2009/09/21 20:15 | 트랙백

믹시

공동 육아 협동 조합 - 개원 15주년


"공동"으로 "육아"를 한다 !!!

원래 육아는 '사회적 개념'이어야 한다.

더더구나 일부일처제 혹은 일처일부제를 가장 적합한 '가족의 양식'으로 발전시켜 온 근대 및 현대 산업 사회일수록 더더욱 그럴 것이다.

지금의 남한 사회를 보면 이는 너무 자명하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누구든지 여성들이 사회적 생산에 일조하기를 바란다.  직접적인 노동력으로 작동되든 또는 최소한 그러한 기획에 관여라도 하기를 바란다.   특히 고학력 여성에 대한 그러한 요구는 더더욱 높다.

그러나 현실은 여성들을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유리 천정"이라고 하는 눈에 안 보이는 매커니즘도 그렇고...  내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지만, 실제로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똑 같은 일을 하고 '급여' 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비정규직 차별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이런 일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

이런 식으로 여자들을 힘들게 들 볶는 구조를 갖춰놓고 '아이를 더 낳아라'라고 하면 그게 자동빵으로 더 낳아지는가?

이런 차원에서 육아를 사회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실천적 관점이 있었다.   (꼭 위에서 말한 이유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여러 아이를 여러 어른이 다 같이 키우는 '사회적 관점' 등등의 추가 이유도 있다.)

[ 공동 육아 협동 조합]이라는 게 있고 그 첫번째 어린이 집 터전이 [신촌 우리 어린이집]이었습니다.

이 터전이 지난 토요일(19일)에 개원 15주년 잔치를 했더랬지요.

개인적으로는 초기 6년만 여기에서 아이를 키우고 그 다음에는 이사가는 바람에... 관계가 뜸 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이 곳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온 사람들은 그야말로 [성미산 공동체 마을]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다큐멘터리 3일]이라는 것에 아주 상세하게 마을이 소개된 적도 있다.

혹시 좀 더 자세한 내요잉 필요하신 분들은 이 곳을 방문해보시라 ~~~

[공동육아 협동조합]
http://www.gongdong.or.kr/

[신촌 공동육아 협동조합 - 우리 어린이집]
http://cafe.gongdong.or.kr/scwoori

by 곰돌이푸 | 2009/09/21 16:31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

믹시

상식의 실패 - 리먼 몰락의 역사, 그들은 몰상식했다


가까운 지인의 출판사에서 새 책이 나왔다.

내가 이런 분야에 깊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기획 때부터 나름대로 작은 코멘트는 해왔고, 더더욱이 1장부터 3장까지는 번역 초안을 미리 읽어보는 어마 어마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오로지 돈 벌기"만을 따지는 세상이 조금은 침착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이 책이 많이 팔려 그 출판사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프레시안에 올라 온 서평을 옮긴다.

(내용상 도서 밸리보다는 뉴스비평 밸리가 나을 것 같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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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몰락의 역사, 그들은 몰상식했다

[화제의 책] 상식의 실패

기사입력 2009-09-20 오후 6:25:28



 

2004년 12월 21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온 미국이 젖어 들어가던 이날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의 하나인 패니매(Fannie Mae)의 최고경영자(CEO) 프랭클린 델라노 레인즈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뉴스가 나왔다.

불과 몇 시간 후, 더욱 놀라운 뉴스가 나왔다. 패니매가 리먼브러더스를 통해 총 50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채권을 오는 30일까지 발행키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당시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동산시장의 폭발기였다. 온갖 부채담보부증권이 가라앉을 줄 모르는 주택시장을 발판으로 쉼 없이 팔리고 있었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좋은데 모기지업체가 수십억 달러의 급전이 필요하다니?

▲<상식의 실패>. 컬처앤스토리 펴냄. ⓒ프레시안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채권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로렌스 맥도날드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택경기 호황은 리먼에 황금기를 열어주었다. 미국의 모든 언론은 "대공황 이후로 미국의 집값이 5% 이상 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리먼브러더스 빌딩의 4층(모기지 부서)에는 "승리의 웃음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 영광의 시기는 결국 거품이었음이 입증됐다. 이미 2005년 초봄에 채권시장에서 미약하나마 이상신호가 감지됐으나, 월스트리트의 모든 사람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2008년 9월 15일, 로렌스가 인생을 걸었던 월스트리트는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렸다. 원인은 '상식의 실패'였다.

<상식의 실패>(컬처앤스토리 펴냄)는 158년 금융제국의 몰락을 생생히 지켜본 내부자가 쓴 '월스트리트 몰락의 역사'를 담고 있다. 리먼의 몰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 공통점은 모두 '당연히 지켜야 할 상식적 행동을 어겼다'는 점에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당시 CEO였던 리처드 풀드의 독재가 문제였다. 그는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내부의 경고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VIP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며, 측근들의 듣기 좋은 말만을 들으려 했다. 결국 리먼이 침몰하기 바로 직전, 간부들이 '독재자'에 맞서 사내 쿠데타까지 일으켰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31층 회장실로 쳐들어간 간부들은 풀드에게 심복들을 모두 쳐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원인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상식을 흐리게 한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탐욕이 자리 잡았다. 첫 번째 빗장은 2000년 말에 풀렸다. '상품선물현대화법(Commodity Futures Modernization Act)'이 그것이었다. CFMA의 주요 목적은 신용부도 스와프(CDS, Credit Default Swap) 거래와 관련된 모든 규제를 풀자는 것이었다. 금융시장을 도박판으로 만든 첫 요인이 이렇게 생겨났다.

뒤이어 월스트리트 상업은행가의 탐욕이 결국 1933년 대공황에 대한 반성으로 생겨난 '글라스-스티걸 법'을 폐기시켰다. 월가의 모든 은행들이 탐욕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게 됐다. 서브프라임, 곧 주택시장은 그들의 탐욕이 닿은 많은 시장 중 하나였을 뿐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제 리먼의 역사는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남는다. 상식을 지키지 않는 시장은 반드시 패망한다는 것. 우리는 과연 지난해 그 사태에서 교훈을 얻었는가. 금융시장의 규제를 풀자는 자본시장통합법, 금산분리 완화 등이 척척 진행되고 있다.

더 멀리 갈 것도 없다. 한국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바로 지난해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하려 했었다. 이 책에는 당시 내부자로서 생생히 지켜본 관련 비화도 수록돼 있다.

/이대희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by 곰돌이푸 | 2009/09/21 11:45 | 발언하기 - 잡스런 세상 | 트랙백

믹시

정치 영화 "디스트릭트(District) 9"과 묵시록 같은 그냥 "9"


우연한 기회에 두 영화를 거의 이어서 (3일 간격?) 보게 되었다.

[디스트릭트(District) 9]

영화를 시작하는 데 공간 배경으로 설정되는 게 '요하네스버그'이다. (즉,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영화의 겉 모습이 SF이지 누가 이걸 보고 SF라고 하겠는가?    이건 완전히 [정치 영화]이다.

그 악명 높던 "아파르트헤이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시행되던 '인종차별정책' - 넬슨 만델라 대통령 집권 이후에 좀 완화되었다고는 하는데..... 실상은 잘 모르겠다. )가 주요 모티브라는 것은 누가 봐도 명확하다.

대 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 놓고 하지 않고 은유하는 것이다.    (아래 포스터는 영 암에 들지 않음.  영화 제작 실무에 있어 제작자의 역할이 작품의 탄생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감독이 있는 것 아닌가? )




나치 치하의 시절에 유태인 거주 지역인 "게토"라는 게 있었다고 한다.    이 지명은 이차 대전 종전 이후에 자본주의 사회가 잉태한 수 많은 배제 (혹은 배태, 배척) 혹은 (의도적이면서도 강제적인) 소외 등을 설명할 때 흔히 차용되는 주요한 "개념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흔하게 이야기 되는 [우리 안의 파시즘] 이야기 할 때도 이 '게토'라는 개념은 무수히 동원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안으로 이야기를 끄집어 오면, '명박산성'을 경계로 이루어지는 수 많은 배척들이 있고 그것은 곧바로 "디스트릭 9"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3년만 기다리면 되는겨?)

(이 영화와 실생활에 관계되는 배경지식으로는 이 글이 가장 좋은 것 같다.)

( 몇 장면에서 요즘 유행하는 '1인칭 슈팅 게임' 같은 화면 구조가 그대로 차용된 게 있다.    이 걸 신선하다고 해야 하나, 어색하다고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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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아.. 애비라는 작자가 10살짜리와 9살짜리 아이들을 데리고 아무 생각없이 이 영화를 보여주다니... 영화 보고나서 너무 미안했다. ㅠ..ㅠ   좀 먼 거리를 가더라도 '아이스 에이지 3'를 봤어야지.



아이들이 영화 보자고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면피 한답시고... "만화 영화니까...!" 하고 선택한 것인데...  (더더구나 인터넷 예매할 때부터 계속 헷갈렸던게 화면마다 '전체 관람가(A)'와 '12세 이상'이 계속 번갈아 나오는 것이다. (cgv 홈피 개발자여... 왜 그러니?)

또 봉제 인형이라는 설정은 얼마나 산뜻한가?



서사 구조가 ... 잘 나가다가 끝 부분에서 좀 생뚱맞게 유아틱하게 권선징악 비스므리하게 흐르는 바람에 그나마 아이들에게 조금 덜 미안했지만서도. ^^;

조금 더 스토리를 상세하게 전개해서 "권력의 관계"라든가, "문명"과 "영혼"의 관계 등을 설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영화는 내용이 많이 비참(^^)하다.

어떤 영혼들과 이별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는 지독한 외로움 때문이다.


(서핑하다가 발견한 것인데, 원전인 단편이 유트브에 있더라...  ^^* )

by 곰돌이푸 | 2009/09/14 18:37 | 혼자 끄적거리기 - 즐거움.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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